버티는 시간 보내는 시간 안녕 뽀뽀

어린이집을 간지 일주일만에 수족구에 걸려서 아픈지 일주일째다
열이 펄펄 날때는 정말 눈물이 나게 걱정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고 잘 노는 아이를 보니 안쓰러웠다
응급실도 처음 가보고 아파도 귀엽기만한 순진무구한 뽀뽀를 보는 일은 슬프고 신기한 일이었다

이제 열이 잡히고 염증과의 싸움 및 감기와의 싸움 시작이다
사실 복직 전 자유부인의 시간으로 보내려고 했던 11월을
어린이집 적응기로 보내려던 11월을 이렇게 날리니 속이 쓰리다

다 나아가는 것 같으니까 드는 생각이겠지마는-

확실히 짜증도 늘고 응석도 늘고 약도 먹기 싫어하는 아기를 붙잡고
집에서만 있는 일은 가혹한 일이다

한창 짜증을 내다 내 얼굴을 할퀴고 잠든 아이를 안고 조금 울었다
울면서 사랑이란 안좋은 모습을 오롯히 감싸안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울고 나니 좀 개운한것같기도 했다

화가 나는 건 정말 아닌데 좀 지친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구나 라고 깨달았다
아이를 케어하고 웃으면서 말걸고 밥을 멕이고 약을 멕이고 놀아주고 집안정돈을 하는 시간을 버티고 있구나
그런데 만약 내가 즐겁게 보낸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복직하면 이런 일상이 그리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집 안에서 아이랑 딩굴딩굴하고 놀고 집안 구석구석을 정돈하는 이런 평화로운 시간이 그리워질수도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아이랑 눈을 마주치고 맛있는 것을 나눠먹는 일상

그래서 시간을 보내기로했다 즐겁게
오늘은 또 무얼하며 즐겁게 보내지? 이렇게
우리 뽀뽀 낮잠자고 일어나면 미역국을 멕여봐야지
음식으로 마음껏 장난도 치게해줘야지 

허회경 오 사랑아 노래 좋다
사랑해 뽀뽀
빨리 낫자 우리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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