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주차 - 산후조리원 조사 안녕 뽀뽀

뽀뽀의 온전히 존재를 받아들이고, 간간히 말도 걸어본다. 말 걸때마다 뭉클해.
하루하루 가장 맛있는걸 먹기 위해 고심하고 속이 안좋아도 한끼니도 거르지 않는다.
태몽도 못 꿨는데 매일 악몽을 꾼다.
뽀뽀가 딸이길 간절히 바랬는데 이제는 그냥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진짜 산후조리원이랑 태아보험 알아봐야겠다.
여기에 조사한거 정리해야지



*당일예약 현금결재가 가장 저렴
*코로나 때문에 배우자만 혹은 배우자도 방문 불가할 수 있음


산후조리원

후보 1. 삼육 산후 조리원
위치 : 동대문구. 서울삼육병원에서 출산하고 바로 이동할 수 있음
가격 : 2주 230만원 (할인율 좋아서 2주 가격으로 3주 할 수 있음)
식사 : 지하1층에서 다 같이 채식만 나옴
시설 : 옷장, tv, 화장대, 냉장고, 드라이기, 회음부 방석, 유축기 대여 가능 


후보 2. 궁 산후조리원 강서점
위치 : 목동, 미래아이에서 출산하고 가까움
가격 : 2주 440만원
시설 : 수납장, 공기청정기, tv, 냉장고, 드라이기, 회음부 방석, 소파, 개인정수기, 보일러 각방 조절 가능
매일 아침 원장이 각방 회진
마사지 별도 (가격이 있으나 퀄리티 굿)
식사 : 식사, 간식 배달해서 옴, 퀄리티 굿

후보 3. 용산마포 레피리움
위치 : 서울역 부근
가격 : 2주 400만원
시설 : 신축. 공기청정기, 소파, 산소 발생기
식사 : 식사는 배달, 1주일에 한번 간식은 함께
주2회 전문의 회진
마사지 산전2회 산후2회, 가슴마사지 매일 무료
주 1회 1:!요가

후보 4. 서대문 레피리움 네이쳐
위치 : 신촌역 부근
가격 : 2주 400만원
시설 : 신축. 공기청정기, 소파, 산소 발생기 (소음이 조금 있음)
식사 : 식사는 배달, 1주일에 한번 간식은 함께
주2회 전문의 회진
마사지 산전2회 산후2회, 가슴마사지 매일 무료
월-금 산후 요가수업



2021.04.09. 하루의 시작

오늘도 하루의 시작이 열두시다
이정도면 선방인가

요즘 너무 무기력하다
배 안에 있는 9주 된 뽀뽀탓을 하기에는 나는 원래 무기력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집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안해서
오늘 꼭 회사에 가려고 했는데
그래서 일부러 낙장불입상태로 만드려고 화장하고 옷도 입었는데 가기 싫어서 노트북을 켰다

그런데 이렇게 글 쓰니까 가도 될 것 같다
업무라고 해봤자 몇개 되지도 않는 일인데 그거 하러 가는 건 효율성이 없지만
그냥 그게 아니면 내가 몸을 움직이고 바깥 바람을 쐬고 활동성 있게 살게 없기 때문이다
이래서 사람은 일을 해야하나 보다

오늘도 뚠뚠 개미는 뚠뚠
일을 하러 뚠뚠 가야지 뚠뚠
아 나도 회사가 10분거리면 얼마나 좋아?
걸어서도 20분 거리면서 차 타고 출퇴근 하는 저사람이 얄밉다

휴 그래도 나는 가는 길에 신세계있으니까 지하상가에서 먹을 거 사갈거다!
요즘 내 원동력은 오로지 먹는거다
먹는거만 생각하고 먹는거 생각하면서 잠들고 뭐먹을까 생각하면서 눈을 뜬다
오늘도 눈뜨자마자 크래커를 먹었다 
그랬더니 좀 멀미기가 가시는 것도 같다
오는 길에 이온음료도 사와야지 토레타로

그리고 오늘 오빠가 저녁 먹고 오면 혼자 설빙 시켜 먹어야지 히히
엄마가 좋아하던 메뉴가 땡기는게 신기하다
엄마가 매일 늬글늬글하다고 개운한 것만 찾았는데 내가 딱 지금 그 모습이야

어제 두통이 너무 심해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가 모임이 있어서 급하게 끊어야해서 꿍했다가
오늘 또 소녀감성으로 보낸 편지같은 카톡에 뚱한 티 다 냈는데 맘에 걸리네
맨날 해놓고 후회할거면 하질말던가
부모하텐 못하면 무조건 후회하니까 그냥 좀 넘어가자 삐져도 티내지 말고!

운세요정이 오늘 '믿을사람 하나도 없다.' 라는 운세라는데
모든게 두렵고 좀 짜증나고 우울하기도한 이 상태에서 그런 것도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 누군가한테 온전히 의지한다는건 아예 불가능한 것이다. 다 알고 있는데
그래도 기대하고 실망하길 반복하는건 왜 자꾸 그러는 걸까? 아마 내가 독립적이지 못해서 그러겠지
맨날 서운하기만 한 나같은 성격은 피곤하다

나도 막상 뽀뽀가 태어나도 100%의지할수 있는 엄마가 될 순 없을 거다

두유 한 팩 먹으니까 좀 기운 난다.
오늘은 택시 타지 말고 지하철 타고 출근해야겠다.
날씨가 좋아서 그래도 신난다
길지 않은 이 봄날씨를 만끽해야지

그리고 오늘은 시간이 나면 꼭 산후조리원을 찾아봐야겠다

오늘 푹 잘 수 있게 신나게 보내자! 아자!

임신 6주차 - 발견 안녕 뽀뽀


- 도로연수 선생님께 여쭤봤다 "제가 운전을 하는데도 멀미가 나는게 맞나요?"
- 낮에 깜빡깜빡 잠이 들었다
- 열이 조금 나는 것도 같았다
- 속이 일주일째 미슥거려서 식도염인가 싶어 내과를 두 군데 들렸지만 목요일 오후라 다 휴진이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서 귀가했다.
- 무엇보다 엄마가 챙겨주신 샤브샤브를 끓였는데, 단 한입도 먹기 싫어서 결국 입에 못댔다!
- 그리고 붕어싸만코가 먹고싶다고 오빠한테 조르고 졸라 겨우 사내게 만들었다. 내가 사오거나 안먹어도 되지만 그 때는 오빠가 안사주면 엄청 화가 날 것 같았다. (이 과정에서 상상임신이 아니냐며, 오빠는 '와칸다 포에버!!'하며 다음날 쏟아지는 생리혈을 연기했다.ㅋㅋㅋㅋㅋ화딱지나는데 웃겼다.)

임신테스트기는 아침 첫 오줌으로 판별해야한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눈이 반짝 떠져서 테스트를 했는데, 말 그대로 닿!자!마!자! 두번째 줄이 선명히 나타났다.
이게 이렇게 테스트가 되는게 맞나? 싶을정도로 바로 나타나서 오히려 현실처럼 와닿지 않았다

나와서 오빠한테 보여주고 둘 다 어안이 벙벙했다.

아닐 수도 있다고 흥분하지 말자고 하고 나는 바로 산부인과로 갔다. 
의사 선생님은 덤덤했지만 6주된 아이가 있다고 알려줬다 (4주+2주를 더 해서 계산한다고 한다)



사실 나는 난임을 예상했다
엄마를 닮아 자궁이 약했고 생리 불순과 심각한 생리통을 달고 살았다.
5-6년 전에 근종이 6cm나 자라서 근종제거 수술도 했다.(내 생에 처음이자 가장 큰 수술이었다)
근종은 체질이라, 지독한 여드름처럼 나는 사람은 계속 날 가능성이 있었다.

자궁은 내 컴플렉스 중 하나였다.
가정을 이루어 꼭 아이를 낳고 싶었던 내 바램때문에 스스로 더욱 크게 걱정하던 컴플렉스였다.

 
그래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술도 맨날 마셨는데!!! 중간에 성관계도 하고! 싸우고 밤새고 울기도하고!)
이 많은 난관을 무시?하고 내 자궁에 붙어 있는 요 조그만 동그라미가 너무 고마웠다.


누구한테 알릴까?
나는 혹시나 이 동그라미를 잃을까봐 무서운 마음이 컸다
호들갑 떨면 날아갈까봐 태연하고 싶었다.

그래도 엄마한텐 알려야겠지? 엄마는 전화로 알리니 약간 떨떠름했다 
나만큼 놀라서 기쁘기보단 당혹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엄마 특유의 소녀스러운 장문의 문자로 축하를 전했다.

오빠는 회사에서 바로 집에 와 나를 들어 안아올렸다
둘 다 일단 진심으로 기뻐하고 봤다.
그러더니 자기 애착방(컴퓨터랑 조그마 냉장고가 있는 손님방)을 한 참 바라봤다
방의 주인이 삼개월만에 바뀌게 생겼으니 ㅎㅎ




너무 소중하면 내가 소중하게 여긴다고 들키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을 처음 느껴봤다
행복한 기분이 들긴 한데 이를 만끽해도 안될 것 같았고
혹시나 잃을까 잃을 때 너무 슬프고 힘들까봐 그 걱정부터 앞섰다.
마치 기적처럼 찾아 온 첫사랑앞에서 '나는 아직 그를 좋아하지 않아' 하면서 들키지 않으려고 애쓴는 마음 같다.

2021.03.03. 하루의 시작

하루의 시작을 14:49 에 시작하는 클라스
열심히 살자 좀
열심히 살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열심히 안 살면 재미가 없다

오늘은 그래도 요가를 했다.
문짝 엽서 꾸며야지
내 공간을 꾸미는 것은 즐겁다. 젊어지는 기분.
어렸을 때 열심히 하던 나를 표현하는 폰 꾸미기, 앨범 정리가 이제는 귀찮아졌는데
다시 한 번 내 정체성을 표현하고 그것을 즐기는 것은 피를 뎁히는 기분이다.

저녁에 삼겹살도 먹고 소주도 마셔야지



2020.04.01. 하루의 시작


1. 업무
Virtual call 옵션이 생겼다
수요일 10시 존나 빨리 헤치워버려야지

 Governement is keep sending us messages regarding information of patients nearby each residence. We are informed the place they've visited and whether these placed are fumigated. Every shops, stores, restaurants offer sanitizer at the front desk, and almost everyone is wearing mask. Even elevators in apartment installed sanitizer for public. We can purchase mask at pharmacy in designated day in every weeks. It is well systemized based on the last number of birth year. For example I can purchase on Friday because I was born in 1990. We receive buch of messages from government regarding safty rules and warnings. Many workers are working at home or takes turns to work at home to reduce contact infection during commuting time.

와 필드부분 나도 어느정도 정리해서 준비해놨느데
이사님이 쏼라 쏼라 얘기하면서 위트 던지는게,,,역시,,,,,,넘멋져
글로벌리 멋졋따 아주그냥
다른 나라 장들이 말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품격있는 대사였다
아 받아적을껄 언제 치고 들어가야하나 떠느라고 받아적지도 못했네
나중에 한번 다시 떠올려서 적어놔야지

다음주 수요일은 내가 스피커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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